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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맘은 두레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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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바보새 작성일16-07-19 09:45 조회265회 댓글0건

본문

내 맘은 두레박

수카성 지친 계집 깨진 두레박
떠내면 떠낼수록
쏟아만지네
쏟아져도 쏟아져도
또 떠내야 하네 

님 맘은 생물
야곱의 우물 아닌 산 샘물
길어내면 길어낼수록
더 만 솟아 오르네
드러다보아두 드려다 보아두
밑을 알 수 없네 

님의 눈동자는 가을 하늘
맑다가 못해 까만 하늘
보아도 보아도
더 만 보고 싶건만
건너다보고는
말을 참을 수 없건만

내 눈동자는 거울
흐리고 열은 조각 거울
바라면 곧 티끌 껴
눈물 어리고
한없이 바라고 싶건만 시울거려
닦고 또 닦아야 하고 

님의 풀이야 만첩청산이지
내 몸이야 깡충 뛰는 토끼지
그 높고 깊음을
내 발이 다하랴만
그 맑음 향기로움을 내 입이 다하랴만

나는 기나긴 귀 기우려
산, 내, 풀, 나무. 새, 짐승, 버터지, 고기의 가지가지의 노래를 들으며
짧고 짧은 팔다리 놀려
봄, 여름, 가을. 겨울, 비, 눈. 바람, 빛에 여기저기 뛰놀며
님이 그리운 달 밝은 방 그 가슴을 더듬이
새라 새 곡조의 춤을 추오리

1954. 2. 4.


편지  1957.1  - 공주로 보내는 글(2)
저작집30; 22-411
전집20; 10-34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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